라인업을 보고 페스티벌을 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글라스토 라인업은..그냥 그렇다
호주에서 본 밴드들도 많고 사실 최근 핫한밴드들 많이 안듣는 편이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져서
가도그만안가도그만이 됐다. 그래도 내가 나니까 갈 수 있다면 가는 게 좋겠지. 정도의 상태.
어제 새벽엔 졸면서 코치패키지 예매시도했으나 접속도안되다가 솔드아웃떴길래 그냥 바로 자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무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제 나갔어야하는데 쉬었고 오늘도 공휴일이라는 핑계로 쉰다
9:1이어야 할 비율이 2:8 정도로 이어지고 생각과 마음이 좀처럼 합의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우울의 문제가 아니다. 결정과 결단의 문제.
그래도 한시름 놓은것은 어쨌든 집이 해결됐고 곧 이 집을 나간다는거.
스트레스는 덜받겠네. 모르긴해도.
가만히 있다가도 울컥울컥한다. 나때문이아니라. 세월호 때문에.
그래서 내 몫의 우울을 다 견뎠는데도 마음에 우울이 남았다. 좀처럼 가시지 않을 느낌이다.
할 수 있는 건 없고 이유없이 울컥할 때마다 일상이 죄스럽다.
감사함보다 죄스러움이 커져 이제는 어떻게 손을 쓰기 힘들다. 실종자 수가 그대로 사망자수가 되지않을까.
재수없는말이지만..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가있을까.
자존감은 바닥. 근데 바닥에선 꿈틀꿈틀. 결국 터진 만성우울과 집순이 잉여 본능.
가장 큰 것은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하고 등을 돌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언제부턴가 나만큼 남이 커져서 이제 이런걱정까지 하는 내가 꽤 낯설고 불쌍하지만 불가피하다. 나약해져서.
실은 감성돋지도않고 그닥 이성적이지도 않은 그저 멍청한 내가 믿을 건 내 직감뿐이다
마음이 편한대로 하고싶은대로 해야지
우울을 무시하면 그대로 남아 언젠가 생각지도 못할 때 배가되어 치고 올라온다
이별 후에 최대한 깔끔하게정리하고 최선을다해 슬퍼하는 이유도 그것때문.
하루종일 책만읽고싶다
세상은 넓지만 나를 받아줄 곳은 없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나라도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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