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ar song 2013
이번 싱글 이전에 mika의 새앨범이었던 origin of love를 들어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아주 개인적인 편견이자 개인적인 느낌으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같은 제목을 가진 노래가 있는건 좀 그렇달까
그가 노래하는 origin of love가 비록 같은곡은 아닐지라도 분명 또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긴 했다
커밍아웃이후 3집으로 돌아온 그의 첫 트랙이니까
나도 날 잘 모르겠지만, 아마 헤드윅 ost인 origin of love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같은제목을 가진 Mika의 곡에는 그닥 애초에 '호감을 동반한 관심'이 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왕이면 '듣던 좋은노래만' 듣고싶은 심보와
정규앨범은 한바퀴 돌려봐야한다는 부담감까지 한 술씩 더해져서.
한마디로 2012년에 나온 미카의 popular song은 들어본 적도 없다
얼마전까지 (한 때 였지만 주기적으로) 음악을 듣는 게 약간 부담스러워지는 때
새로운 음악을 듣지않으면 기록할 것들이 줄고, 무자비하게 들어대면(?) 좋은걸 추리기가 힘들어서
뭐 별것도 아닌데 신보 듣기가 꺼려지는.. 그런 때가 있었다
이번 싱글은 그냥 '싱글'이니까 한곡정도는 뭐! 하면서 플레이리스트에 이 곡을 추가하곤
한번듣고 바로 따라 흥얼거릴 수 있었다
-뮤지컬 Wicked, 그리고 Mika
이 곡은, 뮤지컬 Wicked의 넘버인 popular의 후렴에서 멜로디를 따왔다
미카를 좋아하는 사람과 위키드를 좋아하는 사람의 교집합은 그리 많지 않은건지
이 곡에대해 별로 언급이 없어서 (언급을 할 꺼리도 사실 별로 없지만) 몇 자 끄적여봄.
얼마 전 호주의 오리지널팀이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Wicked 위키드 를 공연했다
나 역시 그 수많은 날들 중 단 하루! 공연을 보았고, 심각하게 감명깊은 나머지 리뷰도 써놓았다
위키드라는 작품은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초연되어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있는,
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뮤지컬이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 5개를 꼽으면
아마 그 안에 'popular'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가장 좋았던 넘버로 내 친구는 이 곡을 꼽기도 했으니.)
주옥같은 넘버들 중, 이 곡이 나오는 장면은 극의 흐름 상 꽤나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두 여주인공 중 한명인 글린다(착한마녀)의 아~주 귀여운 대표넘버로 손꼽힌다
이렇게 멋진곡을 미처 마음의 준비도 하지않은 내가 Mika의 목소리로 들었으니
(좋은)커버나 리믹스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어긋날 수가 없었다
그러고보면 Mika와 뮤지컬이 이제껏 그리 연관이 없는 편도 아니다
1. Grace Kelly의 M/V도 뮤지컬형식을 차용했고
2. The Greatest showman on earth(개봉예정,주연 휴잭맨)라는 뮤지컬영화에서 음악을 맡았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3. We are Golden을 비롯해 뮤지컬넘버로도 손색없을 것 같은 그의 다른 곡들을 떠올려보면,
Wicked의 넘버가 그의 곡 안에 스며들어 있는 것도 그리 놀라울것만은 아닌 일이다
- Popular song 정규 vs 싱글
괜히 vs 표시를 붙이기는 했지만 정규앨범에 실린 곡과 최근의 싱글 모두 다 상당히 매력적이다
3집에 수록된 popular song은 Priscilla Renea (프리실라 리니아)와 함께 불려졌다
주고받듯 귀여운 '랩'형식으로 불려졌는데 템포가 원곡에 맞춰져있어서 싱글보다는 조금 느린편이다
도입은 프리실라 리니아의 프리한 나레이션에 담백한 코드반복으로 시작되며
곡을 딱 들어보면 알 수 있듯 싱글에 비해 좀 더 Groove하고 Soulful하다고 (허세..)표현 할 수 있겠다
싱글에 수록된 곡은 Ariana Grande (아리아나 그랜드)와 함께 불려진 곡으로
발랄한 멜로디에 맞게 템포는 조금 더 빨라졌고 3집수록곡의 형식에서 1개의 벌스가 생략되는 구성인데
정규수록곡과 달리 도입부에 펑키한 기타리듬을 가미해 빨라진 템포와 잘 어우러지며
두 곡의 가사는 동일하며 후렴구의 멜로디는 같아서 은근히 같은듯 다른매력을 느낄 수 있다
Featuring 하는 여 보컬의 보이스에 따라 두 곡의 이미지가 꽤나 다른데
프리실라 리니아와 아리아나 그랜드의 톤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이런식으로 편곡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각각 싱어들에게 상당히 잘어울리는 편곡이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미카는..다 잘어울리는구나(?)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이 전개되어 다시금 미카의 매력을 돌아보게된다.
좋은 곡은 언제나 좋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미카의 이번 싱글은 몰래온 반가운 손님같은 곡이었다
미카의 목소리 뿐 아니라 '미카팝'이라고 까지 불리우는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매력이
뮤지컬넘버인 원곡에 거북스럽지 않게 적당히 잘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역시 미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대단한 한국사랑으로 유명한 Mika가 올 2013년에도 내한한다면 이 곡을 불러주길 바라면서.
Sphio :-J
'Review_C >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ng] Dressing room / glen check (0) | 2014.02.12 |
---|---|
[리뷰/음악] 노다메칸타빌레 최종악장, 3개의 피협 (0) | 2013.01.31 |
[리뷰/음악] Owl city 아울시티 (2) | 2013.01.11 |
[리뷰/음악] 이스턴사이드킥 - 다소낮음 (0) | 2013.01.11 |
[리뷰/음악] 서랍Surrap - sorry (1) | 201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