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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C/: Festival

[Review/리뷰/페스티벌] 3/3/14 soundwave festival perth @ Arena Joondal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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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MF가 끝나자마자 다음날 이어지는 SW14

가장 궁금했던 건 어제 그 쓰레기장이 말끔히 치워졌을까? 사이트가 어떻게 변했을까? 였다


오늘은 드디어 혼자가 아니라 평형이 집까지 데리러와줘서 진짜 편하게 사이트까지 갈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 kfc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술을한캔 사마시는데

아차. 어제는 성인만 입장이 돼서 사이트전체가 알콜프리였지만, 오늘은 전 연령 입장 가능이라서 그런지

bdo때처럼 알콜프리구역이 따로 나뉘어있었다. 그래서 우린 배부른데 술 한캔을 억지로 구겨넣고 스테이지로!


생각보다 사이트가 많이 더럽지는 않았지만 어제의 잔해들..이 꽤 남아있었고

놀라웠던 점은 실내무대 앞에 작은 스테이지가 새로 생겼고 꽤 여러개의 부스들이 새로 입점하고 바뀌어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대부분의 음식부스들은 그자리에 그대로였다. 


흥미로웠던 점들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1. 어젠 드링크부스>음식부스 / 오늘은 드링크부스<음식부스 그리고 줄도 음식부스는 길고 드링크부스는 별로

2. 같은맥락인지도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관객들 평균 몸무게가 어제보다 +30kg는 될 것 같았다 ㅋㅋㅋㅋ

3. 옷이 좀 더 단정해짐 어제는 아주 핫했는데 오늘은 밴드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70%정도


메인스테이지 같은 경우에는 가운데부분을 검은천막같은걸로 그냥 무작정 가리고 양 옆에 무대를 만들어

bdo처럼 로테이션 무대로 활용했다. 부산락페가 생각나는 무대였는데 가운데 천막이 가리고있어서 그리 보기좋지는 않았다

페스티벌 슬로건이 스테이지 위에 불어있었던 것도 아니고..아쉬웠음.

그 바깥에 작은무대 2개는 어제와 같았고, 실내스테이지 문쪽에 작은무대가 2개정도 더 설치되었다

넘어가서 커다란 천막에 무대가 하나 있었고 세컨스테이지 역시 같은 위치에 있었으나 그 옆에

아주 작은 간이무대느낌의 무대를 만들어서 세컨스테이지 공연이 끝나면 역시 로테이션으로 바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이런 무대시스템은 좋아하는바지만 무대 크기와 분위기가 극명히 갈렸기에

거기서 공연하는 밴드들은 기분나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은 기본적으로 밴드들에대한 존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스테이지간 갭을 별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나저기나 펑크고 메탈인데. 무대를 조금만 더 크고 예쁘게 만들어줬더라면 좋았을걸

꼭 대기실처럼 생긴 무대를 만들어서 기분나쁠 소지를 만들었어야했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아마 아무도 기분나빠하지 않았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외국인들 하도 쿨하니까. 그래도 난 싫다


이 날 내가 본 밴드들은

alter bridge - riche sambora - zebrahead -  panic! at the disco - bowling for soup - pennywise(들음) -

the finch - korn - jimmy eat world - greenday



사랑해마지않는 alterbridge

 도대체 왜 해가 중천인 이 이른시간에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꽤 가까이에서 봤다. 마일스케네디는 반대쪽에 있어서

기타리스트아저씨 (이름까먹음)만 계속 보였는데 라이브 볼 때는 마일스보느라 별로 신경을 안썼..던 것 같은데

너무 귀여워서 아주 제대로 반해서 돌아왔다. 기타를 잘치는 건 이루 말 할 것도 없고 자주 웃고 앵거스영처럼 입을 부바부바 거리면서

기타를 열심히 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찾아보니 the creed의 기타리스트를 겸하고있다고 한다

creed는 잘 모르는데 평형이 비슷하다고 해서 검색했더니 드럼도 베이스도 creed 출신이라고..보컬만바뀐거지?

마일스케네디와 같이 밴드를 할 수 있는거니까 뭐 고민의 여지없이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better tomorrow comes는 못들었지만 대부분의 히트곡?들을 다 연주해주었다

집에 돌아와서 며칠간은 계속 alterbridge만 들었다. 너무멋져



riche sambora

 이 아저씨는 할아버지같은데 우리엄빠보다 젊다고 네이버가 알려줬다. 본조비 기타리스트고 메가데스 캔슬되면서 swap 된듯한데

개인적으로는 메가데스가 더 좋긴하지만 이번 페스티벌기간을 통 틀어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무대였다.

자신의 fabulous band라고 다른 멤버들을 중간중간 소개하는 듯 했지만 별로 관심이 생기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모션과 외모에 목숨건듯한 그 여자 기타리스트가 누군지 궁금할 뿐.

나중에 소리 잘 나올 때 들어보니까 잘치는 것 같기는 했는데 시작되고 내내 들리지도않고 바디가아니라 넥쪽에서 스트로크하고있고

가만 보면 어려운 걸 치고있지도 않으면서 자꾸 리치샘보라랑 둘이 붙어서 같이 기타치는 모습이 별로였다

전반적인 공연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냥 아저씨가 기타를 후릴 때. 그러니까 솔로를 할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특히 living on a player가 끝나고 나서는 참 기분이 묘했다.

거의 평생을 기타만 쳐 왔고 지금도 내 눈앞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 뱃살이 나와서 기타에 눌리는 게 다 보여도 추하지않고

그마저도 그냥 아주 자연스러워 보이는 저런 위대한 기타리스트들과 밴드맨들에게 우리는 대체 어떤 것들을 해줄 수 있는지

우리가 그들에게 받은 좋은 음악 좋은 영감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지

마음 한 켠이 짠했고 울컥했다. 본조비아닌가. 본조비. 저 뱃살마저도..본조비 기타리스트의 뱃살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이 내내 왔다갔다 했다. 아저씨의 인생..화이팅이요.


그러고는 세컨스테이지로 넘어갔다

zebrahead

 우리가 보려고 본 건 아니고 그냥 갔더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슬램존을 봤는데 그마저도 밴드가 약간 부추겼다고.

그래도 음악이 나쁘진 않았다 슬램하기 재밌어 보이기는 했지만 자제했음.


panic! at the disco

 아이팟으로 들을 때는 그냥 폴아웃보이같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브는 확실히 사뭇 달랐다. 사운드도 그렇고 분위기도.

보컬 보이스가 패트릭이랑 너무 비슷해서 들을 때마다 정이 안갔는데 수트를 차려입고 나와서 머리를 휘날리는 베이시스트가

오늘의 미남..이었다. 간지가 철철 흘러 넘치는데 그래서인지 대부분이 여자관객이었다.

놀기 좋은 스테이지는 아니었고 빠순이들 집합소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웃통을 깠는데 그냥 뱃살이었다. 실망스러웠다.

라이브가 나쁜 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좋지는 않았다. 라이브영상을 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얘네노래 들으면서 이거 쓰고있는데 계속 드는 생각이 이런건 폴아웃보이 하나면 되지. 뭘 이렇게 비슷하게..


bowling for soup

 내가 라이브를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밴드 1위. 동아리 후배가 대뜸 알려준 아주 미국펑크밴드인데 나쁘지않아서 꽤 들었었다

엠피쓰리에 넣지는 않았는데 휴대폰으로 한 때 내내 듣고다녔으니까. 펑크버전 슬립낫처럼 막 달리다가 중간에 부드럽게 끊는게

매력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라이브가 대박이었다 그냥 개웃김 진짜..뭐 무대매너 이런게아니라 그냥 개그맨들이었다.

약간 매니아들이 있는 것 같았고 나는 사이드쪽 펜스를 잡았다. 근데 진짜 ㅋㅋㅋ웃겼던 게 ㅋㅋㅋ

자 니네 떼창할시간이야 우린들을게 하나 둘 시작 하고 관객들이 떼창하니까

무대뒤로가서 맥주한모금씩 마시면서 쪼르르앉아 감상하고 다시와서는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ㅋㅋㅋㅋㅋ

다른노래에서는 떼창이 마음에들었는지 포토타임이라면서 갑자기 무대 여기저길 왔다갔다하며 포즈취해줌ㅋㅋㅋㅋㅋ

아 그냥 상상도못한 그런ㅋㅋㅋ개그들이 너무 웃겨서 좀 더 정이갔다. 폰으로만 듣지말고 아이팟에도 곧 넣을게요


pennywise

절대안들으려고 +혹시 나중에 내가 좋다고 느낄까봐 여기다 써둔다

진짜..골때리게 별로인밴드. 유명한 것 같았고 팬도 많은듯했는데 진짜 내스타일아닌 무식하게 쿵쾅거리는 음악이었음.


the finch

평형이 꼭 보고싶다던 핀치. 수프처럼 작은무대였고 관객도 별로 없어서 우리가 조금 뒤쪽에서 엄청 뛰었더니

우리쪽을 자꾸 보는 것 같았다. 놀기도 잘 놀고 음악도 적당히 우울하면서 메탈스럽고(?) 젊은이들이 모던메탈락...이런느낌?

이 밴드도 꼭 아이팟에 넣을 예정이다 다들 연주열심히하고 관객 많이 없는데도 열심히 놀아주는 모습이 대견했달까

내가뭔데 대견한지는 모르겠지만.. 잘됐으면 좋겠는 밴드.


korn

 언제였지. 2011년쯤 펜타에 콘이 헤드라이너로 왔을 때 진짜..음악보다도 몰려든 한국 남자들이 너무 무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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