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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뮤지컬] 2012/11/28 뮤지컬 오디션 우리는 언젠가부터 옷이나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단어’마저 유행을 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청춘’이라는 단어에 이어 요즘은 ‘힐링’이라는 단어가 대세인 듯한데, 유행하는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는’것에서 개성의 상실을 느끼는 나는 개인적으로 단어의 유행 역시도 그리 좋게 바라보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단어들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유독 음악이나 공연에 있어서는 이런 단어들이 많이 쓰이게 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불현듯 마음대로 ‘청춘힐링 뮤지컬’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은 작품을 보고 왔으니, 바로 뮤지컬 ‘오디션!’ 월세가 8달이나 밀린 지하 합주실에서 연습하는 밴드 ‘복스팝’ 보컬이 갑작스레 밴드를 탈퇴하고, 새로운 보컬을 찾던 중 병태가 아.. 더보기
[리뷰/강연회] 박제가 된 천재 이상의 집에 다녀와서. 언제나 시대를 너무 빨리 달리는 사람들은 인정받지 못하거나, 혹은 이해받지 못한다몇몇 지식인들은 그를 천재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이 그를 잘 이해하지 못했고그래서 역시나 문학에 그리 조예가 깊지 않은, 대중의 한 사람일 뿐인 나는 그가 죽고 몇십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아는 이상의 작품은 오감도와 날개 단 2개 뿐이지만 고등학생 때 접한 그의 소설은 항상 틀을 깨고싶어하던 나에게 형언할 수 없을만큼 흥미로운 작품이었다.그래서 2개의 작품을 제외하고 다른 작품도 접하려 노력..해보았으나 누군가의 해석없이 혼자서 읽는다는 게 무의미할 만큼 나에게는 참 어려웠다.마치 미래의 사람이 보내오는 메시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생소하고 암호 같은 글들 나에게는 흥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채로.. 더보기
[리뷰/음악] PRIMARY - 독 (E-sens of Supreme Team) 매우x999 자전적인 (..)글입니다. 정보나열이나 설명을 도저히 하고싶지가 않아서..! 영양가없는 글 sorry..     지난날, 야간자율학습을 째고 내가 향했던 대부분의 목적지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멀리 떨어져있는 한 방파제골목 깊숙이 걷고 또 걸어 들어가 마치 내가 그 곳을 전세 낸 마냥 팔자좋게 누워서 휴대폰으로 좋아하는 노래들을 틀고 하릴없이 몇시간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정신이 들면 주섬주섬 일어나 터덜 터덜 집으로 돌아가던나의 열 여덟, 열 아홉의 한 구석에그가 있었다  2008고등학생 때, 시간만 나면 이어폰 한쪽씩 나눠끼고 힙합을 같이 들었던 친구가 있었다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기억도 없는지금도 힙합을 듣는다고 말하기 쑥쓰러울만큼 이 장르에 대한 이해도 별로 없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