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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ence/Poem 詩

[시] 인연 / 김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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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김년균


묵어 가려고, 나를 물어 찾아온

귀한 손님은

내 안에 모시리.

 

천해도, 시궁창에 머무는

딱한 목숨도

내 안에 모시리.

 

거리를 스쳐가는 바람까지도

데굴데굴 딩구는 돌멩이까지도

 

모두 모시리.

갈라진 내 몸 같은 인연이기에.

돌아갈 내 몸 같은 어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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