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기느님 유혹에 못이겨 아침에 서핑가기로 했다 (나는 따라가는거지만)
운동하고 씻고 옷갈아입고 나가니 집앞에..그래서 바로 스카보로 고고
다른 비치랑 다른점이 있다면 그라데이션이 예술이라는 점. 수심이 별로 깊지 않아서 해변가쪽은 물이 맑은게 바로 눈에 보인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다가 중간에 샌드바?라고 해야하나, 물 아래에 모래가 있어서 파도가 칠때 노랗게 친다
모래가 같이 올라오는거지. 물도 너무 맑고 그래서 색깔도 너무 예쁘다
사람도 꽤 많고 주변에 상점들도 많아서 만약 가까이에 살았다면 진짜 자주 갔을 것 같은데 멀다..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서핑하는 기느님을 냅두고
난 순두부에 가까운 배를 좀 태우고자 열심히 선크림과 선탠오일 신공을 발휘해 적당히 살을 구운 후
물에 들어갔는데 적당히 차가워서 너무 좋았다 (수영은 안함 무서웡)
대충 몸을 적시고 나와서 조금만 앉아있으면 다시 다 마르고. 이게 바로 해변의 묘미 인생의 진리지 헤헤
그리고 사진찍어달라고 해서 정신없이 엄청찍고 영상도찍고나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나서
배가 너무 고프길래 스카보로의 짱짱버거집 hamburger hill에 갔다.
여긴 진짜 개 강추다..가격도 저렴하고 빵이 진짜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버터를 발랐는지 엄청 부드럽다
패티나 속재료도 아주 실하고 소스도 2개를 고를 수 있어서 메리트가 폭!발!
다먹고 수다떨다보니 네시반! 일가야해서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바다 한번 갔을 뿐인데 하루가 훌쩍 간 느낌
통영에 살 때 친구들이랑 바다가서 물놀이하고 고기먹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젠 바다의 스케일이 많이 달라졌지만 나는 여전히 그 바다가 좋다
작은바다. 강같은.
바다를 보면서 그냥 모든것들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작든 크든 맑든 조금 더럽든, 어쨌든 바다는 바다니까
그리고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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