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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12.24-12.30 나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만큼 무관심했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미래, 앞으로 어떻게 살까 하는 것뿐이었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면서 여성의 권리에는 정반대의 잣대를 가질 수 있다. 여성 운동에 헌신하면서 계급적 불평등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계급적 불평등에 민감하면서 성소수자의 권리에 편협할 수 있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인종적 소수자의 권리에 무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차별에 일관되게 반대하고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에게도 동물권 문제만큼은 인식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폭력과 차별에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도덕을 보증하는 알리바이가 아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삶의 방식을 재고하기보단 문제를 제기하는 .. 더보기
11.15.15 1년이나 지났으려나. 여전히 people help the people을 들으면 떠오르는 비가 추적추적내리던 그 날 전철통로에서 느릿한 사람 뒤에 걷게되면 인상부터 팍 쓰게되는 나지만 가끔은 더 여유로우려고 노력한다 경험했고 배운 게 있으면 적용할 줄도 알아야지. 오늘도 헛소리로 채우는 하루. 더보기
이불 여름이불을 사고싶어서 여기저기 기웃댄다 갑자기 생각난 스무살 기숙사에 가기 전 엄마가 이불가게에 가서 맞춰주었던 내 이불 내가 파란색을 좋아한다고 몇십만원이나 주고 바보같이 왜 세상에 없는 그렇게나 파란이불을 만들었는지. 그냥 파는거 쓰면 되는데. 꼬깃꼬깃 쌈짓돈들 모두 꺼내어 이불아줌마한테 건넸을 생각을 하니 이제야 마음이 미어진다 가끔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나 타지에서 혼자 지내나 싶기도 하다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왔으면 누려야지 바보같이 잘나지도 않은 하루를 꾸역꾸역 보내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어휴 정말 너무 작은일에도 흔들리는거지 나라는 인간은. 더보기